[사설]첫 당선인 간담회, 당은 달라도 울산발전 의지는 확고하게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울산시가 주선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전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두겸 시장과 울산 6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기현(남구을)·박성민(중구)·서범수(울주군)·김상욱(남구갑),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구), 진보당 윤종오(북구) 당선인이 참석했다. 국회의원(당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하나의 기관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기 당이 다른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울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간담회에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세계적 공연장 건립, 태화강국가정원 확장,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북울산 역세권 개발 등이 보고됐다. 이 사업들은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자 국회의원들의 힘이 없으면 추진이 어려운 것들이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경우 울산산업과 시민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6명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발벗고 나서야 할 일이다.
또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을 산업도시에서 산업·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이미 국가정원의 기반이 확실하게 다져져 있는 상태여서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면 현실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시는 국가정원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국가정원 주변의 환경과 자원 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고 또 해야 할 일이다. 시민들도 국가정원 확장에는 두 손을 들고 환영할 것이다.
이날 김기현 의원은 “KTX-이음 열차 정차역 태화강역 유치, UNIST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과 관련된 현안은 중앙 당국과 별개로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타당성을 발굴하고, 관철할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예산 편성 단계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두르자”고 강조했다. 윤종오 당선인은 “지역 자동차산업의 특성과 미래차 대응 방안 등 면밀히 검토해 산업특별자치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KDDX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 중앙 정부와의 협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울산은 이제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는 숨막히는 경주를 이미 시작했다. 이날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약속이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란다. 이번 초당적 협력체제 구축은 표를 준 울산시민들의 바람이자 요구임을 당선자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