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첫 당선인 간담회, 당은 달라도 울산발전 의지는 확고하게

2024-05-02     경상일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울산시가 주선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전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두겸 시장과 울산 6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기현(남구을)·박성민(중구)·서범수(울주군)·김상욱(남구갑),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구), 진보당 윤종오(북구) 당선인이 참석했다. 국회의원(당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하나의 기관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기 당이 다른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울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간담회에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세계적 공연장 건립, 태화강국가정원 확장,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북울산 역세권 개발 등이 보고됐다. 이 사업들은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자 국회의원들의 힘이 없으면 추진이 어려운 것들이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경우 울산산업과 시민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6명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발벗고 나서야 할 일이다.

또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을 산업도시에서 산업·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이미 국가정원의 기반이 확실하게 다져져 있는 상태여서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면 현실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시는 국가정원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국가정원 주변의 환경과 자원 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고 또 해야 할 일이다. 시민들도 국가정원 확장에는 두 손을 들고 환영할 것이다.

이날 김기현 의원은 “KTX-이음 열차 정차역 태화강역 유치, UNIST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과 관련된 현안은 중앙 당국과 별개로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타당성을 발굴하고, 관철할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예산 편성 단계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두르자”고 강조했다. 윤종오 당선인은 “지역 자동차산업의 특성과 미래차 대응 방안 등 면밀히 검토해 산업특별자치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KDDX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 중앙 정부와의 협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울산은 이제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는 숨막히는 경주를 이미 시작했다. 이날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약속이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란다. 이번 초당적 협력체제 구축은 표를 준 울산시민들의 바람이자 요구임을 당선자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