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활약’ 울산, 서울 잡고 5연승 도전

2024-05-03     박재권 기자

리그 4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FC서울을 상대로 5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을 노린다.

울산은 오는 4일 오후 2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6승 2무 1패(승점 20)로 리그 2위다. 다른 팀들 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포항 스틸러스(6승 3무 1패·승점 21)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울산이 서울에 승리하고, 포항이 전북에 비기거나 패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울산의 강점은 화력이다. 울산은 리그 9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3골로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득점 공동 2위인 포항과 강원FC(이상 10경기 17골)보다 4골이나 앞서 있다.

울산은 팀 도움 부문에서도 14개로 1위를 달리고 있어 공격 과정에서 선수들 간의 호흡,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많다는 것을 증명 중이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강윤구, 최강민, 장시영 등 U-22 자원들의 발 끝을 주목하고 있다.

강윤구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고교 최대어’로 불리며 울산에 합류했다. 2021시즌 리그 7경기를 뛰었고, 2022시즌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돼 13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3시즌 19경기 1골 1도움으로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고, 지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포를 성공시켰다.

현대고 출신인 최강민은 졸업 후 대구예술대에 진학해 꾸준히 성장했다. U-23 대표팀,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울산에 입단한 최강민은 지난 3월9일 김천 상무 원정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가 데뷔전을 치렀다. 3월3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이후 세 번째 출격인 대구 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들 외에도 울산에는 장시영이라는 검증된 U-22 카드가 있다. 현대고 출신 장시영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윙어,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연세대를 거쳐 지난 시즌 프로에 입단한 장시영은 리그 10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4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도 다양한 U-22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 승점 3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한편 울산은 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윤구, 최강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 선수들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훈련 때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성장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형들과는 차이가 있지만 활력소가 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골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