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파랑길 걷고 배지도 얻어요

2024-05-03     오상민 기자
울산 동구가 ‘해파랑 길’ 완주에 대한 유인책으로 지급하는 완주 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구는 오는 4일부터 코리아둘레길 중 하나인 해파랑길 8코스나 9코스를 완주한 뒤 스탬프를 인증하면 1인당 1개에 한해 해파랑 길 완주 배지를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준비된 수량은 1000개로 늘렸다. 소진시 마감된다. 완주 인증은 코리아둘레길 길잡이 어플 ‘두루누비’를 통해 앱이 안내하는 코스대로 걸으면 해당 코스에 대한 완주 스탬프가 주어진다. 동구는 앞서 지난해 9월 출렁다리 디자인의 해파랑길 완주 배지 500개와 슬로건 타올 등 지급 행사를 시작해 4개월 동안 400여명이 인증에 참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올해 완주 배지는 등대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배지를 수령했더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코리아둘레길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동해안의 해파랑길과 서해안의 서해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DMZ일대의 DMZ평화의 길을 아우른 것이다. 동구에 속한 해파랑길은 8~9코스다.

8코스는 염포산에서 방어진체육공원을 지나 대왕암공원에서 일산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2.4㎞ 코스로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9코스는 일산해수욕장에서 남목마성, 주전해변과 정자해변까지 이어지는 19㎞ 코스로 7시간이 걸린다.

그 중에서도 해파랑길 8코스는 전국 걷기 여행자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길로 손꼽힌다. 슬도바닷길, 대왕암둘레길을 걷는 구간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전설이 깃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슬도등대의 수채화 빛 노을도 사랑을 받고 있다.

증가하는 해파랑길 이용자를 위해 동구는 지난해 9월 일산해수욕장 관광안내소 2층에 ‘해파랑 쉼터’를 조성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동구는 4일 해파랑길 8코스를 돌아보는 ‘해파랑길 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걷기 축제 참가자에게 참가비 1만5000원으로 보조가방, 손수건, 간식 등이 제공된다. 해파랑길 8코스를 걷고 나면 별도의 기념메달도 받을 수 있다. 동구 관계자는 “해파랑길 울산 동구 구간은 바다뿐만 아니라 숲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길”이라며 “많은 관광객과 걷기 여행자들이 여행의 즐거움과 휴식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