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후반기 울산시의회 ‘환복위→문화복지환경위’로 변경

2024-05-07     전상헌 기자
제8대 울산시의회가 특정 상임위원회에 과도하게 업무가 몰리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상임위원회 소관 업무 조정에 들어간다. 이는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적절한 심사와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인기 상임위’ 변동에 따른 의원들 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6일 울산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제8대 후반기가 시작되는 오는 7월1일부터 환경복지위원회 명칭이 문화복지환경위원회로 변경되고,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부서인 문화·관광 분야도 이관받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제242회 정례회에서 이건 내용을 담은 ‘울산시의회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됐고, 조례 시행은 ‘부칙’으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규정됐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문화·관광 분야 6개 부서를 문화환경복지위원회로 이관한다. 조정된 소관 부서는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울산도서관, 울산시립미술관, 울산문화관광재단 등이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소관 부서가 19개에서 13개, 회의 횟수는 29회에서 25회, 처리 안건은 92건에서 77건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회의 소요시간도 130시간16분에서 108시간46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반면, 문화환경복지위원회의 소관 부서는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난다. 이에 회의 횟수는 22회에서 25회, 처리 안건은 52건에서 68건, 전체 회의 소요시간은 61시간27분에서 82시간59분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7개의 소관 부서 변동이 없는 산업건설위원회는 회의 횟수 28회, 처리 안건 81건, 전체 회의 소요기간 99시간10분으로 변동이 없고, 울산시교육청과 산하기관이 소관 부서인 교육위원회 역시 24건의 회의와 38건의 안건 처리, 83시간40분의 회의가 종전과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천미경 울산시 의회운영위원장은 “제8대 의회가 들어서면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등 행정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상임위 소관 부서의 합리적 조정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번 소관 부서 조정으로 더욱 내실 있는 상임위 활동이 이뤄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관 부서 조정에 따른 의원들 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문화환경복지위원회로 이관된 문화·관광 분야 6개 부서는 광역시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김두겸 울산시장이 ‘꿀잼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역점 추진 주요 공약을 진행하는 곳이다. 이에 의원들의 ‘문화환경복지위원회’ 지원 쇄도가 예상된다. 게다가 전통적인 인기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 배정도 여전히 희망하고 있어 상임위 배분을 둘러싸고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시의원은 “특정 상임위로 쏠림 현상이 커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의장단 선출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인기 상임위에 들어가기 위한 줄서기 현상도 빚어질 수 있다”며 “다수의 의원이 문화환경복지위원회에 들어가고 싶어 할 만큼 인기가 많기에 전체 의원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상임위 배분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회 22석 중 20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후반기 개원일(7월1일) 이전인 오는 6월24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의총을 열고, 다음날인 25일 상임위 배분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