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2년, 9일 기자회견 마련

2024-05-07     김두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맞아 오는 9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와 평가를 밝히고,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의 방향과 각오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무엇보다 각종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 특검법),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함께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는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선 취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황 변화에 대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7일께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선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며 개혁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