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이용해 폐기물 유해가스 정화 새지평

2024-05-09     박재권 기자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탄소중립대학원 및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용환 교수팀이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 교수팀, 서울대 화학과 이형호 교수팀과 함께 효소의 특정 부위에서 유해 가스를 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일산화탄소 탈수소효소는 산업 폐기물 중 일산화탄소 전환에 주로 쓰이는 효소로, 폐기물 가스에 포함된 유해 가스를 100% 정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알려진 바가 없었던 이 효소의 전자 전달 작용 부위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부위에서는 전자를 잃는 산화 반응이 진행되는데, 이 반응에서 생성된 전자는 전자 전달체에 의해 이동한다. 이때 유해한 일산화탄소 가스 분자를 만나게 되고, 유해 가스를 정화하게 된다.

연구팀은 효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조작해 활성을 더 촉진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했다. 효소의 전자 전달 부위에 돌연변이를 유발해 다른 아미노산으로 교체하면 효소와 전자 전달 매개체와의 친화도가 향상된다. 이를 통해 효소는 이전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스를 정화할 수 있다.

김용환 교수는 “효소를 이용한 산업 폐기물 가스 정화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다양한 실험 결과 실제 폐기물 가스에 대한 높은 정화 능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