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2024-05-09     권지혜 기자
우리나라 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친수공간으로 울산을 넘어 전국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 7월 전남 순천만에 이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중구 태화지구(48만4998㎡)와 남구 삼호지구(35만454㎡) 등 면적이 무려 83만5452㎡에 이른다. 특히 꽃들이 만개한 5월이 되면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태화강 국가정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에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울산시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또 해외에서까지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울산 넘어 전국 핫플레이스로

지난 7일 찾은 중구 태화지구 태화강 국가정원.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산책하러 온 시민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날 대만에서 온 20여명의 단체 관광객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나오는 오산못 주변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었으며, 바로 옆에 있는 국가정원 안내센터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관람차와 해설투어를 진행하고 있었다.

푸른 대나무숲이 펼쳐진 십리대숲 은하수길에 가자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책하고 있었다. 대나무를 통해 키를 재는 시설 앞에서 한 모녀는 서로 키를 재고 있었으며, 맨발로 십리대숲을 걷는 시민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등 6개 주제를 가진 20개 이상의 테마정원과 국내외 초청 작가들이 직접 만든 시민·작가정원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몰시간 이후 색색의 불빛이 대나무와 만나 밤하늘의 은하수를 거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은하수길과 중구와 삼호지구를 연결하는 인도교인 은하수다리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꼭 들러야하는 장소 중 하나다.

천민지(23)씨는 “울산에 이렇게 잘 갖춰진 국가정원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다”며 “타 지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꼭 태화강 국가정원에 데려간다. 날씨가 좋아지면 친구들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피크닉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중 다양한 축제·행사 이어져

꽃들이 만개한 5월이 되면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5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는 ‘정원의 봄, 꽃으로 열다’를 주제로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면적 2만8000㎡에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 꽃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봄꽃축제 기간 동안 개막행사, 공연행사, 이동형 반려식물 진료소, 야생화 전시, 미니정원, 반려수목 입양 공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태화강 국가정원 곳곳에서 진행된다.

또 앞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는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한 제6회 태화강 예술제 ‘예루하(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가 열렸으며,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는 TOP 가요쇼 녹화가 진행됐다.

이에 태화강 국가정원의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92만2880명, 2022년 96만8276명이었던 관광객은 지난해 531만5836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에는 영남알프스와 함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등 태화강 국가정원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