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황우여 비대위 구성 완료…친윤체제 강화
2024-05-13 김두수 기자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 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가 13일 이들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하고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 선임안이 주초 의원총회에서 추인되면 ‘황우여 비대위’가 7인 체제로 정식 출범하게 된다.
유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과 엄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22대 국회에서 재선이 되고 김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처음 국회에 들어온다. 현재 초선인 전 의원(서울 강동갑)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유 의원, 전 의원, 엄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김 당선인의 경우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엔 3선이 되는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내정됐다. 정 의원도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정 정책위의장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이로써 새 비대위는 주류 친윤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비대위는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활동하며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과 전당대회 경선 규칙 결정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윤 선임대변인은 지명직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일하는 비대위를 하려는 부분이 가장 많이 고려됐고, 지역 안배가 골고루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선 비대위 인적 구성에 친윤계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대 시기와 룰 개정 여부를 놓고 계파 갈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지명직 비대위원 4명 중 3명(유상범·전주혜·엄태영)은 친윤 성향으로 분류된다.
비대위에 수도선·초선 당선인은 김용태 당선인뿐이다. 수도권·원외 몫으로 투입된 낙선인 전주혜 의원은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함께 ‘당원 투표 100%’로 전대 룰을 바꿨던 지난 2022년 정진석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전대에서 4·10 총선 결과를 반영해 룰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재의 비대위 구성만 놓고 보면 이를 바꿔선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으리라고 관측된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