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신르네상스 시대, 미래향한 지칠줄 모르는 도전을

2024-05-14     경상일보

울산시 민선 8기의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 울산에서 최초로 지역신문을 창간한 경상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았다. 1989년 5월15일 첫 신문을 발간한 경상일보는 1997년 광역시 승격을 거쳐 명실상부한 지역대표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경상일보는 대한민국을 좌절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IMF 외환위기, 2016년 유례없는 혹독한 조선불황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두눈으로 지켜보고 기록해 왔다.

그러나 민선 8기 울산시는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던 울산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주며 회생의 길을 텄다. 최근 울산시의 기업투자가 20조를 돌파한 것은 바로 그 방증이다. 바야흐로 울산은 이제 신(新)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다.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있고, 일자리가 있어야 인구가 줄지 않는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도 기업 유치가 안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물론 근본적인 저출산 현상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만 잘 되면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이다.

울산은 민선 8기 들어 S-OIL의 샤힌 프로젝트,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이차전지 산업 투자 등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규모 변화를 겪고 있다. 예를 들어 S-OIL의 샤힌 프로젝트의 경우 지금은 하루 180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설비 공사가 시작되면 하루 최대 1만7000명이 현장에 투입된다. 건설 기간 중 지역 건설업체 생산 유발 효과는 3조원에 달하며, 2027년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정규직 신규 채용 400명과 연간 9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여기다 울산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는 이차전지 산업에는 2030년까지 총 13조원의 민간 투자가 예상되는데, 삼성SDI와 고려아연, LS MnM 등의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두고 우리가 다짐해야 할 것은 ‘다시는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산시의 지치지 않은 동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언론은 이를 지켜보고 기록하며 지적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르네상스는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다져지고 다져진 에너지가 민선 8기에 분출한 것이다. 바야흐로 울산이 바라던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 코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