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소설 ‘붉은도끼’ 16일부터 본보 연재

2024-05-14     이형중
본보는 오는 16일부터 김태환(사진) 소설가의 장편소설 <붉은도끼>를 매일 연재한다.

소설의 무대는 울산 대곡리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가 있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구천 일대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0년 발견돼 50여년 동안 학계의 꾸준한 연구가 있어왔다. 그러나 암각화를 새긴 것이 수 천년 전의 일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일이 쉽지 않다. 같은 내용을 보는 관점이 연구자들마다 다르다. 누구의 주장이 정답이라고 확정지을 수도 없다.

김태환 작가는 30년 전부터 암각화에 관심을 갖고 반구천 일대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보니 반구천의 암각화 입구의 공룡발자국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물론 소설가이다 보니 암각화의 학술적인 연구보다는 옛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문학적으로 상상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기 위해 김 작가는 암각화와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가 암각화 발견 이전의 일들에 대해 실제 있었던 이야기들을 수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곡댐이 수몰되기 전에 유물 발굴 현장에도 숱하게 발품을 팔았다.

김 작가가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암각화를 새길 때 사용한 도구였다. 아직 학계에선 암각화를 새기던 도구에 대해서는 언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작가는 소설에서 붉은 돌로 만든 도끼를 세상에 툭 던져 놓겠다고 한다. 과연 붉은 도끼는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작가는 소설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하우 울산대학교 전임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 작가는 울산소설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발간한 책으로는 단편집 <낙타와 함께 걷다>, 장편소설로 <니모의 전쟁> <계변쌍학무> <박달산 직지를 품다> 등이 있다. 특히 <박달산 직지를 품다>는 ‘제10회 직지소설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필력을 인정받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