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자비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2024-05-16 차형석 기자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가 선정한 봉축표어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으로 치러졌다.
조계종은 봉축표어에 대해 수행과 명상으로 불자와 국민이 마음의 평화와 정신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정진으로 행복한 세상을 이루자는 바람과 세계 평화와 상생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울산 남구 옥동 대한불교 조계종 정토사에 열린 법요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서동욱 남구청장 등이 참석해 불교와 울산 발전을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법요식은 1, 2부로 나눠 명종 5타, 성오스님의 발원문과 전기택 신도회장의 봉행사, 유공자 표창(틱드엉탄 스님), 법어,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제24회 전국정토백일장·미술대회 및 제3회 신행자랑대회, 연꽃등·합장주 만들기 등도 열렸다.
덕진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께서 그러하셨듯, 우리도 명상과 선(禪) 수행을 통해 내면을 가꾸어 마음의 평화를 얻고 그 마음들이 모여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현금(現今)의 지구촌은 곳곳에 기후위기, 경제난, 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 일수록 부처님의 지혜 자비가 널리 퍼져 화합과 상생 번영이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구 성안동 백양사, 남구 무거동 정광사, 중구 북정동 해남사,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등 지역 주요 사찰에도 많은 불자가 함께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거행하고, 부처가 세상에 온 의미를 되새겼다. 울산에서는 총 285개 사찰에서 33만여명의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김두겸 시장은 해남사 봉축법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의 진리와 깨달음을 본받아 사부대중이 자비의 등불을 밝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어렵고 소외 받는 이웃에게 자비와 평등을 실천하며 큰 힘이 돼 주는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종정인 성파 대종사, 정관계 인사 등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진우스님은 앞서 발표한 봉축사에서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마음 깨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시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