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려아연, 챔프전서 원익 꺾고 기선제압 성공
2024-05-17 박재권 기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원익에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남은 2, 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2022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울산 고려아연은 1국에서 막내 문민종 8단을 내보냈다. 문 8단은 원익 이지현 9단에게 220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2국은 2지명 이창석 9단이 나섰다. 이 9단은 원익의 중국 특급 용병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중반까지 뒤지다 막판 대역전승을 거둬 2대0을 만들었다.
3국은 주장 신민준 9단이 출전했다. 신 9단은 원익 주장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며 한 점을 내줬다.
대국은 한상조 6단이 끝냈다. 4국에 출전한 한 6단이 원익 베테랑 박영훈 9단에게 154수 만에 완승해 1차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울산 고려아연은 정규리그에서 6전 6승을 거둔 중국 용병 랴오위안허 9단이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일정으로 불참했음에도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구 장충단로 굿모닝시티 쇼핑몰에서 챔피언결정전 기념 바둑리그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열렸다.
바둑리그 대학생 서포터스를 대상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바둑대회를 비롯해 길거리 바둑 챌린지, 송혜령 3단의 공개해설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