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김두겸號, 울산과 시민을 위해 순항 중

2024-05-17     경상일보

민선 8기 ‘김두겸 호’가 힘찬 항해를 시작한 지 전반기가 마무리 되어 간다. 김두겸 호는 지난 2년간 현란한 항해술로 울산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출항 당시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 재확산과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라는 경제 역풍에도 “시민이 잘 먹고 잘살게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김두겸 호는 거친 격랑을 헤치고 순풍에 돛단 듯 순항 중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의 재림 같은 느낌이다. 끼니를 걱정했던 그 시절은 입에 풀칠하는 것 만으로도 잘 사는 것이었다. 지금은 생존을 위해 살기보다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람이 되었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을 보면, 인간의 욕구가 중요도별로 일련의 단계를 형성한다고 한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위계상 다음 단계에 있는 다른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순이다.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다음엔 안전의 욕구가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울산이 산업도시로서 간과해서는 안 될 첫 번째 과제다. 인구를 늘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중요한 부분이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고, 여성이 늦은 밤거리를 마음 놓고 활보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편안히 다닐 수 있는 도시다. 한마디로 안전 울산을 만드는 것이다. 유엔으로부터 재난복원력 중심도시로 인증받았으며,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교통도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은 산업수도로 격상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을 경제 강국으로 이끌었다. 노동의 도시 이면에는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로 분규의 도시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울산이 풀어나가야 할 두 번째 과제는 노사 문제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탈피다. 노사가 윈윈할 수 있는 변화의 바람으로 각자의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소통이다. 민선 8기에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장은 분규 없이 노사관계가 안정을 지속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당선인 시절 전격적으로 현대자동차 노조를 방문해 파업 자제와 생산성 향상을 당부했으며, 34년 만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공장 신설을 확정하자 사측의 결단과 함께 노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세 번째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에서 비롯된 문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인류 공통의 숙제가 됐다. 우리나라 인구정책은 80년대 중반 출산율이 1.5명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부의 출산 정책에 MZ세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청년이나 신혼부부, 고령자를 위한 주택지원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두겸 시장은 청년희망주택과 공공실버주택을 선제적으로 공약해 1호를 완공했으며,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은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체인저다. 물론, 좋은 일자리는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울산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민선 8기 2년간 울산시는 김두겸 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20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떠난 기업이 돌아왔고, 떠날 기업이 제자리를 지켰다. 김두겸 호의 친기업 정책이 거둔 성과와 결실이다. 덕분에 울산은 민선 6기 이후 7년 4개월째 계속됐던 인구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반전했다. 2023년에는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울산만 인구가 증가했다. 기업이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만든 결과이며, 기업인 사이에서는 ‘김두겸 효과’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민선 8기 김두겸 호가 ‘안전한 명주바람’ ‘노사 간 솔솔바람’ ‘인구 붐 산들바람’이라는 신선한 새바람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 필자도 울산광역시의원으로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여정에 힘을 보탤 것이다.

안수일 울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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