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울산과 특별한 연고’ 주목

2024-05-22     김두수 기자
2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울산과 특별한 연고’로 주목받고 있다.

1969년생으로 경남 산청 출신인 오 공수처장은 서울대를 나와 제37회 사법시험 합격(제27기 사법연수원 수료)한 뒤 부산지방법원 판사. 울산지방법원 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울산동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울산지법에서 판사로 재임 당시 울산 관내에서 유명한 소아청소년 전문 김용언 병원장의 딸과 결혼했다.

오 공수처장의 ‘장인’인 김 원장은 전문의사로 현재 80대 초반으로 ‘길메리요양병원’ 원장도 지냈다. 김 전 원장은 울산 관내서 오랫동안 문화 예술단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지역 사회에 신망이 두텁다고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전했다.

오 공수 처장은 또한 울산시 행정부시장(2010~2012)을 역임한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이 친형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2021년 창립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초대원장으로 오동호 원장이 취임, 60여명의 연구 및 관리 직원을 단계적으로 채용하면서 국내 3300여 개의 섬을 관리 홍보하고 있다.

오 처장의 친형인 오동호 섬진흥원 원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동생(오처장)의 처가가 울산인데다 (나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하는 등 형제가 울산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 평소 울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에서 공직생활을 하든 자연스레 울산발전에도 음양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오 공수처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공수처에서 수사 중인 채상병 사건 등을 언급하며 “오 후보자가 대통령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성역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힌 소신을 존중해서 문제점이 있지만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