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광장 ‘논 정원’에 왜가리 찾아

2024-05-2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시청 광장에 조성한 논 정원에 왜가리가 날아들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울산시청 광장 논 정원에 왜가리 1마리가 나타나 먹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왜가리는 지난 16일 모내기를 한 시청 논 정원 주변을 날아다니면서 미꾸라지와 민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태화강과 여천천 등에서 활동하는 왜가리가 우연히 시청 논 정원을 발견한 뒤 계속 찾아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우리 쌀의 소중함을 알리고 옛 추억 공간을 시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청 광장에 214㎡(65평) 규모의 논을 만들었다.

시는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기 위해 논에 미꾸라지 100여마리와 민물고기 30~40마리를 풀었다. 모가 자라면 우렁이도 풀 계획이다.

빌딩 숲 한가운데 조성된 논에 왜가리까지 나타나면서 울산 시민에게는 색다른 구경거리가 생겼다. 하지만 시는 왜가리가 논에 풀어 놓은 물고기를 계속 잡아먹고 있어 고민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처음 논을 발견한 왜가리가 계속 찾아와 먹이 활동을 하면서 미꾸라지가 많이 없어졌다”며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