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관광도시 걸맞은 관문 조성한다

2024-05-23     오상민 기자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보유한 울산 동구가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도시 변모를 위한 관문 거점 개선에 나선다.

동구는 특별교부세 8억원, 특별교부금 4억5300만원 등 총 12억5300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동구 관문 거점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송교차로~찬물락사거리~고늘사거리 1.3㎞ 구간의 경관을 개선하는 내용이 골자다.

동구는 염포산터널과 울산대교가 개통한 이후 동구의 관문이 기존 방어진순환도로와 남목고개 일원에서 염포산 톨게이트로 중심이 옮겨졌다는 점을 감안해 사업을 추진한다. 적지 않은 관광객이 염포산 톨게이트를 거쳐 일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밋밋한 이미지를 목격해 ‘관광 도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화거리는 △진입부 특화구역 △지하차도 내부 디자인 구역 △대송로 특화거리 조성 구역 △산업·역사 문화거리 조성 구역 등 크게 4부분으로 나눠 정비한다.

동구는 우선 염포산터널 톨게이트 인근에 있는 HD현대중공업이 기부한 선박 프로펠러에 조명을 설치해 글로벌 조선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또 대송로 지하차도 진입부 외벽디자인을 개선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하며, 일산초등학교 옹벽과 가로등도 꾸민다.

특히 가로등이 있음에도 어두워 위험하다는 민원이 잦았던 찬물락사거리부터 고늘사거리까지 200m 도로 담장에는 조명패널을 부착해 거리를 밝힐 계획이다. 패널에는 울산 동구의 조선 산업 역사 및 동구 기업체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아 산업·역사 문화거리를 조성한다.

동구는 관문 거점 특화거리 조성 사업에 이어 ‘일산해수욕장 풍류놀이터 명소화 사업’과, 울산시가 시행하는 ‘고늘지구 관광자원 개발 사업’ 등과 연계해 관광 도시 도약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방문객, 노동자, 지역민 모두에게 세계 1위 글로벌 조선산업 도시라는 자부심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해양관광도시로의 수준 높은 도시 이미지를 제고해 인구 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