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공무원 이탈 막자” 양산 6급 정원 늘린다

2024-05-23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가 젊은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9급 정원을 줄이고 6급 정원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양산시는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 내용은 전체 증원 없이 6급 정원을 15명 늘리고 7급 1명과 9급 14명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6급은 305명에서 320명으로 늘어나고, 7급은 379명에서 378명으로, 9급은 194명에서 180명으로 각각 감소하게 된다. 개정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직렬별로는 6급은 △행정 51명(+6) △세무 5명(+2) △사회복지 3명(+2) △시설 29명(+3) △방송통신 2명(+1) △운전 5명(+1) △시설관리 1명(+1) △통신운영 0명(-1) 등이다.

반면 9급은 △행정 33명(-6) △세무 4명(-2) △사회복지 20명(-2) △시설 17명(-3) △운전 5명(-1) 등이다. 9급 정원을 줄이면서 그 업무를 6급 정원으로 보완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시가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 젊은 지방공무원들이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보수와 민원 스트레스 등으로 조기 퇴직하는 등 이탈이 가속화되는 추세가 양산에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산시의 경우 지난해 8급과 9급 11명이 퇴사한데 이어 올해도 벌써 9명이 퇴사하는 등 이탈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20대 보건소 직원의 사망은 증원 없이 현장업무에 내몰린 젊은 직원들의 위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하위직 이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직급을 전체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공포함에 따라 이를 반영했다”며 “노조와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해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