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여야 ‘노무현 정신’ 계승 한목소리
2024-05-24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고 국민을 위해 통합과 상생을 꿈꿨던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 당시인 17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 지금 거대 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입법 독재를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로 국회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노 전 대통령이 바랐던 협치의 정신이 절실한 때다. 통합과 상생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22대 국회는 부디 민생을 위해 협치하는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사법 권력을 등에 업은 검찰독재는 전 정부 보복과 야당 탄압에 골몰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군소정당들도 ‘노무현 정신’ 실천을 약속했다.
정의당 김준우 대표는 소셜 미디어에 “탈권위주의 정신과 지역주의 타파, 반칙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정치가 우리 사회와 민주 진보 진영에 이어지고 있는지 성찰할 때”라고 했다.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은 “길 잃은 한국 정치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생전 노 전 대통령은 탈권위로 시작한 개혁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극단적 여소야대의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대립보다는 협치를 모색하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