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양산시의회 의장선거 3파전 양상
제8대 경남 양산시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돼 3파전이 예상된다.
다음 달 25일 치러지는 후반기 의장 선거는 김태우 전 의원의 사퇴로 달라진 선거 방식이 최대 변수로 작용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 속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밀려난 박일배 의원이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당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초강수로 배수진을 치고 나와 변수를 더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의장 후보군은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의석 수에서 불리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거론되는 인물은 없지만, 국민의힘에서만 박일배(5선)·정숙남(2선)·곽종포(2선) 의원 등 3명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양산시의회 재적 의원 수는 김태우 전 의원의 사퇴로 19명에서 18명으로 1명 감소한 상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10석, 더불어민주당이 8석이다. 표면적으로 국민의힘이 2석이 많아 무난하게 의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란표가 1표만 나오더라도 상황은 매우 복잡해지는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만 3명이 출마함에 따라 충분히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거 방식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양산시의회는 ‘양산시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했다.
그동안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두고 밀실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교황식 선거 방식’을 폐지하고 의장이나 부의장이 되고자 하는 후보는 선거일 이틀 전까지 의회사무국에 후보 등록을 신청하면 누구나 후보자가 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여야 모두에게 후보가 될 기회가 열려 있어 얼마든지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각 당에서 얼마나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교통정리를 잘 하는가가 의장 당선의 중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갑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