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치매환자 찾기에 체취증거견 맹활약
2024-05-24 박재권 기자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 체취증거팀의 체취증거견인 칼이 수색 현장에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체취증거견은 수사 목적으로 양성된 개로, 범죄 피해자나 실종자 수색, 증거물 발견 등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칼은 울산경찰청 최초의 체취증거견으로 활동하다 퇴역한 ‘엘비’의 후임으로 지난해 12월 울산청에 합류했다. 칼은 벨기에 세퍼트 마리노이즈 견종에 1년 5개월 된 수컷이다.
사회성이 좋아 사람 및 동료견과 잘 지내고 있고, 훈련도 성실히 임해 경찰청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칼은 자신과 같은 종이자 선배인 ‘캘리’와 울산경찰청의 체취증거견으로 활약 중이다. 칼은 고지대나 위험한 장소도 잘 다닐 뿐더러 나무 사이나 바위 틈, 풀숲 등을 가리지 않아 인명 수색이 주 업무인 경찰견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울산 북구에서 60대 남성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도 인근의 한 야산에서 숨을 거둔 채 쓰러진 B씨를 찾아내기도 했다.
칼의 핸들러(체취증거견 운영요원)인 김은정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사는 “사람이 직접 수색하기 어려운 지점까지 꼼꼼히 살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찰청의 실종 경보 문자 발송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16건의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해 시민의 제보로 9명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2022년 62건 중 20건, 2023년 75건 중 29건, 올해는 4월까지 14건 중 5건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울산경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