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30 울산도시관리계획, 다시 돌아오는 역동적인 울산
울산시가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2030 울산도시관리계획(재정비) 재입안 사전심의의 건’에 대해 원안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도시 여건 변화에 맞춰 도시공간을 합리적·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이뤄지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올해 2월8일자로 공고한 재정비계획에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재입안에 대한 사전심의를 했다. 그러나 당초 공고된 재정비계획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2030 울산도시관리계획의 주제는,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울산의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광역시 승격 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도시지역을 대폭 확장한 것은 울산의 성장을 염두에 둔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만하다. 그린벨트를 푸는 것이 개발 용지를 확보하는 수단이라면 도시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울산의 공간규모를 키우는 것이나 다름 없다.
도시지역 확장 대상지는 주로 언양읍에 걸쳐 있다. 시는 울주군 언양읍 반천·반연·반송리 일원의 비도시지역(관리지역 및 농림지역)을 도시지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UNIST 일원부터 언양 일원까지 서울산권 602만㎡가 도시지역으로 전환된다. 당초 시는 해당구역을 도시지역 자연·보전녹지로 변경할 계획이었으나, 산림청과의 협의 결과, 보전녹지 없이 자연녹지지역으로 전환키로 했다. 대신 전체 도시지역 전환 면적은 810만㎡에서 602만㎡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도시지역 편입부지 모두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전환돼 활용가치는 더 높아진다.
서울산권이 도시지역으로 편입된다는 것은 도시공간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뜻이다. 특히 기존 울산 도심과 서울산권이 서로 단절되지 않고 그대로 연결되면 많은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기업의 활발한 투자, 민간·공공개발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면 서울산권은 명실상부한 도심지역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울산시는 당초 2030 울산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더 큰 울산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 기업도시 울산을 위한 규제 개선, 울산 사람이 살기 좋은 정주 여건 개선, 미래도시 울산을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 등이다. 이 가운데 기업투자와 인구증가, 정주여건 조성, 일자리 확보 등은 미래 울산의 초석이 된다. 이 모든 것들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며 상승작용을 하게 마련이다. 이번 2030 울산도시관리계획이 울산을 다시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