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도서관 준공 두달 넘도록 개관 못해

2024-05-27     강민형 기자
울산 중구 종갓집 도서관이 준공된 지 두 달이 지났으나 아직도 개관 준비중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인테리어 막바지 작업과 도서 반입 등이 남아 개관은 오는 9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 종갓집 도서관은 3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3월25일께 준공을 마쳤다.

현재 큰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로, 시설 마무리 보수와 세부 인테리어까지 마치면 오는 7~8월 사이에는 시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중순부터는 중구청 도서관과가 사무실을 이전해 개관 전 준비를 하고 있다. 정식 개관은 도서 반입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께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종갓집 도서관은 지난해 7월 준공해 10월에 개관됐어야 했다. 하지만 기초 공사 중 암반이 발견돼 2~3개월 가량 공사 기간이 늘어났고 기후, 공정상의 이유로 공사가 조금씩 지연됐다. 도서 반입 등 마무리 작업으로 올해 상반기 2월 개관이 예정됐다가 7월께로 밀리더니 최근 9월께로 정식 개관 일정을 잡아둔 상태다.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김장석(53)씨는 “중구는 도서관 열람실도 넉넉하지 않고 규모가 큰 도서관도 없어서 주민들이 모두 종갓집 도서관 개관만 기다리고 있다”며 “직접 문의하지 않으면 개관이 미뤄지는 것도 알 수도 없고 그저 개관날만 기다려야 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학생들도 책을 빌릴 곳이 없어 멀리 남부도서관까지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에는 규모가 있는 도서관이 옛 중부도서관과 약숫골 도서관이 전부인데다 중부도서관이 지난해 10월31일자로 운영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중구는 이에 평생학습관 기능까지 더해진 도서관을 계획 중이라는 설명이다.

중구 관계자는 “운영 주체가 울산교육청에서 중구로 넘어오면서 주민 친화 공간의 기능을 하는 복합 문화 센터화를 꾀하고 있다”며 “제대로 준비해 부족함이 없도록 하려다 보니 다소 지연됐지만 오는 9월께는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갓집 도서관은 중구 종가3길 29 일원에 연면적 7012㎡,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규모로 조상됐다. 종합·어린이·유아 자료실과, 마루공간, 책다방, 문화교실 등이 들어선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