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남부권 주민 160여명 집회, “삼평 산폐장 백지화 않으면 행정소송”

2024-05-27     정혜윤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 일원에 추진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건립을 두고 남울주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건립 철회 또는 부지 변경을 요구하면서 이달 말까지 주민 3만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울산시와 울주군 등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온산읍 삼평리 주민 등 울주 남부권 주민 160여명은 지난 25일 온산읍 덕신소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삼평 폐기물 매립장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6월초에도 같은 장소에서 반대 시위를 열며 1년 가까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대양이앤이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양이앤이 뿐 아니라 모든 민간 기업들이 추진하려는 산폐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간사업자인 대양이앤이는 삼평리 일원 14만여㎡에 매립용량 약 285㎥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매립장이 조성되면 오는 2026년 1월부터 2040년 4월까지 매일 500여t의 산업폐기물이 매립된다.

이들은 “공해차단선과 완충녹지축을 훼손하면서까지 주거지역 인접에 산폐장을 왜 유치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재 군에 접수된 삼평리 산업폐기물 건립 조성과 진입 도로 신설 관련 2개 안의 입지불가 통보를 요구했다.

또한 매립장 진행 관련 인근 도시인 온산·온양 주민들의 찬반 주민투표 실시도 제안했으며, 환경영향평가 초안의견에 주민들이 건의했던 온산국가공단 내 이진공원 부지로 산폐장 위치 변경도 재차 건의했다.

이들은 “백지화 및 군 도시계획 입안 2건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 및 남부권 주민들은 끝까지 결사반대를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울주 주민들은 지난해 약 1만6000여명의 반대 서명지를 받아 시·군 등에 제출했으며, 이달말까지 약 3만여명의 추가 반대 서명을 받아 시·군에 제출 할 예정이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현재 약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뒀으며, 제출 후에도 계속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며 낙동강유역환경청에도 주민면담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평리를 중심으로 찬성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아 주민들간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도 커지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