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도래 다방면으로 미리 준비해야”

2024-05-28     박재권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울산 학생들이 진행한 이세돌 전 프로 바둑 기사와의 인터뷰 영상 ‘궁금해? 궁금해!’를 시교육청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11분32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에는 이세돌 기사의 바둑 이야기, 학생으로서 마음 관리법, 인공지능 미래 교육과 관련한 학생들의 궁금증, 이세돌 기사의 생각이 담겼다.

영상에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소년체전에 울산 바둑 대표로 출전한 김다찬(신정중 3) 학생과 안수민(동평중 3) 학생이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세돌 기사는 2016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상하며 “프로 생활 20여 년 중 26수 만에 대결이 끝났다고 느낀 경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준비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8년 전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 학생들은 시대적 발전으로 당연하게 인공지능과 함께할 것이다”며 “다방면으로 준비해서 인공지능을 맞닥뜨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는 2017년 68승 1패의 전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알파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주인공이 이세돌 기사다.

요즘 학생들에게 제일 힘든 교우관계에 관한 질문에 이세돌 기사는 “바둑을 게임이나 스포츠로 배우지 않고 예술로 배웠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교우관계 역시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당부했다.

마음 관리와 관련한 질문에는 “준비는 하되 두려워 말라. 학업과 인공지능 등 어떠한 분야에서든지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 학생은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이세돌 기사를 만나게 돼 정말 기뻤다”며 “개발자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