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생산인구 30년 뒤면 반토막

2024-05-29     서정혜 기자

30년 뒤에는 울산지역 생산인구가 2022년의 절반으로 줄고, 전체 인구도 25% 쪼그라든 83만명으로 주저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81만명에서 2052년 41만명으로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대비 2052년 울산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은 49.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은 전체 인구 감소 폭도 두드러졌다. 전체 인구는 2022년 111만명에서 줄곧 내리막을 이어가 2052년에는 83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감소율은 25.7%로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25.8%)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의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81만명에서 2035년 63만명으로 뚝 떨어지고, 2052년에는 41만명으로 3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2022년 72.9%에서 2052년 49.2%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2년 16만명에서 2052년 36만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위연령은 2022년 44.5세에서 2052년 60.8세로 올라 전국 평균(58.8세)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인구의 구성비는 2022년 14.2%에서 2052년 43.7%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2022년 14만명에서 2052년 6만명으로 줄고,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58.8%를 나타냈다. 유소년인구는 구성비도 2022년 13.0%에서 2052년 7.2%로 뚝 떨어졌다. 6~21세 학령인구도 2022년 17만명에서 2052년 7만명으로 줄고, 특히 6~11세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2022년 7만명에서 2052년 2만명으로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2년 37.3명에서 2052년 103.4명으로,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고령화지수는 2022년 109.2명에서 607.7명으로 늘어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022년 0.85명에서 2025년 0.77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 2052년에는 1.22명으로 전망됐다. 2052년 울산 여성의 기대수명은 89.4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90세 아래로 나타났고, 남성의 기대수명은 86.2세로 전국 평균(86.8세)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3.2세로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