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울산공고서 취업박람회, 향토기업들 직업계고 학생에 취업문 활짝
울산 청년들을 채용해 정주로 연결,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 향토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은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울산공업고등학교에서 직업계고 취업 박람회 채용 면접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 기업 26곳과 직업계고 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자동차, 자동화, 화학 등의 분야에서 지역 학생 6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과 기업을 매칭해주기 위해 박람회를 기획했다.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은 시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직업계고(교육)-지역 기업(취업)-지역 대학(후학습)’의 성장 경로 지원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 출퇴근 상황 등을 고려해 기업 현장과 직무 이해도를 높여 취업 성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계획이다.
이날 울산공고 대강당에서 열린 박람회의 공식 면접은 2시부터였지만, 훨씬 빠른 시간부터 몇몇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도착해 면접 준비에 한창이었다.
각 과 교사들은 긴장한 학생들을 향해 “할 수 있다. 떨지 마. 편안하게 보고 와”라고 응원했다.
면접을 앞둔 윤상호·전현욱(이상 울산기술공고 전기과 3) 학생은 전기 관련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며 본인들이 준비한 자기소개서를 검토했다.
두 학생은 지역 기업에서 근무하고 싶은 이유로 주거 환경과 금전적인 문제 등을 꼽았다.
이들은 “집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 근무할 경우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면 따로 집을 구해야 해 지출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은 아이케미칼(주), (주)삼영이엔지, (주)경은기전, (주)서진하이텍, (주)탑아이엔디, (주)유피티, 신흥정공(주) 등의 기업 부스가 마련됐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참여 기업이 6곳 늘었고, 기업의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된 듯 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울산과학대학교와 울산고용플러스센터 부스도 마련돼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나섰다.
한편 면접을 거쳐 채용이 확정된 학생은 기업 맞춤 교육, 직장 적응 교육 후 기업별 실습을 거쳐 취업하게 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기업과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기업 적응력 향상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우수한 지역 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역 대학, 관계 기관과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