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천전 1대1로 비겨 선두탈환 실패

2024-05-31     박재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기며 선두 탈환에 실패한 가운데 이번 주말 현대가(家) 라이벌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다시 1위를 노린다.

울산은 지난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올 시즌 8승 4무 3패(승점 28)를 기록했다. 선두를 달리던 울산은 지난 28일 광주FC에게 승리를 거두고 1위를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에 자리를 뺐긴 데 이어 이날 무승부로 2위에 머물렀다.

전반 동안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울산은 후반 3분 인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 음포쿠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프리킥이 김영권의 머리를 스치고 굴절돼 실점했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조현우조차 역동작에 걸려 대처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끌려다니던 울산은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루빅손이 보낸 낮은 크로스를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아내 겨우 승점 1을 가져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전반부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인천은 계속해왔던 형태였고, 우리는 다른 형태였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제 울산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전북과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준비한다.

울산은 오는 6월1일 오후 4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지난 3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2대2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에 앞서 K리그 밖 무대인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는 울산이 1, 2차전 합계 2대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울산은 전북을 제물로 홈에서 선두 탈환을 노린다는 각오다. 올 시즌 하위권에서 휘청이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다면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고 있는 점이 걸린다.

또 최근 김두현 신임 감독을 데려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전북이기 때문에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울산과 함께 1위 다툼 중인 포항은 이날 3위 김천 상무(승점 27)과 격돌한다. 울산이 전북을 이기고, 포항이 김천을 상대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 선두가 바뀐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