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넘치는 6월 태화강 즐겨보세요

2024-05-31     석현주 기자
산업화로 오염돼 ‘죽음의 강’이라고 불리다 시민의 노력 속에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울산 태화강이 환경부의 ‘6월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시 태화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 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전국 생태관광지역 중 해당 월에 맞는 특색있는 자연 환경을 갖추고, 지역 관광 자원 연계 및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한다.

태화강은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 바지락 종패(씨를 받으려고 기르는 조개) 생산지로 꼽혔지만 공업화와 도시화로 한때는 수질이 6급수로 떨어질 정도로 오염돼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태화강 살리기’에 나서 이제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태화강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달과 2급인 삵 등 생물 453종의 터전이자 대표적인 여름 철새 백로류가 8000여마리 정도 찾아와 번식하는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자리매김했다.

태화강은 2003년 야생생물보호구역, 2008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2019년에는 제2호 국가정원이 됐으며 2021년에는 ‘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됐다.

한편, 6월 울산을 찾으면 태화강 외에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14~16일)와 ‘장생포 수국 축제’(7~20일)를 즐길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