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루 극장골’ 울산HD, 전북 꺾고 K리그 선두 도약
2024-06-03 오상민 기자
울산은 지난 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이자 올 시즌 2번 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엄원상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1대0으로 이겼다. 울산HD는 앞서 3월30일 열린 K리그1 4라운드에서는 전북과 2대2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를 원톱으로, 2선에 김민우, 강윤구, 엄원상을 배치했다. 보야니치와 고승범을 중원에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포백을,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2만9007명으로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한 울산은 후방을 굳게 걸어 잠그고 나선 전북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치며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7분 김영권이 전북 페널티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넣었고 엄원상이 파고 들어 때린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데 이어, 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때린 오른발 슈팅도 막혔다.
이후 티아고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중반 들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 감독은 강윤구 대신 루빅손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루빅손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저은 뒤 문전으로 침투 패스했다. 주민규가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발에 닿지 않았다. 16분 울산은 김민우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다. 곧바로 기회가 왔다.
울산은 후반 2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김영권의 프리킥 기회에서 흐른 볼을 주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아쉬움을 맛봤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에 변수가 생겼다. 중원의 핵심인 보야니치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마침내 울산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아타루였다. 엄원상의 땅볼 크로스를 아타루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31을 쌓은 울산(9승4무3패)은 같은 날 김천 상무(2위·승점 30)가 포항 스틸러스(3위·승점 29)를 제압한 덕에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편 기분 좋은 승리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휴식기를 맞은 울산은 오는 16일 홈에서 FC서울을 맞아 승점 3점을 노린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