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 전담 건설공단 공식 출범, 울산 1시간 내외 교통망 확충 박차

2024-06-03     석현주 기자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를 전담할 건설공단이 공식 출범하며 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울산시는 1시간 안팎으로 울산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교통망 확충을 위해 대정부 설득 작업에 착수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식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 도심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개통 관련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이와 관련, 광역 연계교통망으로 현재 부산시가 추진 중인 ‘급행철도’ 노선을 공업탑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산 노포동에서 가덕도까지는 부산시가 급행철도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공업탑까지 연장해 달라는 게 시의 요청이다. 공업탑에서 가덕도까지 85㎞에 걸쳐 광역급행철도가 구축되면 공업탑에서 가덕도 진출입 구간까지 42분 가량만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동해남부선을 이용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급행철도’ 노선과 연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부산이 오시리아에서 가덕도신공항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민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KTX-이음과 연결할 경우 태화강역에서 가덕도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청량IC에서 양산분기점까지 ‘울산~양산고속도로’ 29㎞를 신설해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와 만나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모두 1시간 안팎으로 도심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도달하는 방안인데, 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신설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다.

시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등 연계 교통망 건설에도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신공항 개항과 함께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돼야 한다”며 “공항 개항과 급행고속열차, 고속도로 공사 등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기획경영본부, 건설본부, 건축본부 등 3개 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난 4월25일 설립 등기를 마쳤다.

김 시장과 박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및 울산·부산·경남 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은 출범 세리머니를 통해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을 전담할 공단의 출범을 축하하고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지역 성장을 견인할 가덕도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굳은 의지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공단은 정부의 의지를 이어받아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