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비시즌 전력보강 바쁜 행보

2024-06-04     박재권 기자
최근 몇 시즌 동안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고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리그 최다 우승팀(7회)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비시즌 기간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포워드 최진수를 창원 LG로 보내고 이승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LG에서 데뷔한 이승우는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41경기에 출전해 평균 7득점, 1.5 어시스트, 4.2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2득점, 0.4 어시스트, 1.2 리바운드를 올렸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3점 슛에 약점을 보이며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지난 시즌 LG에서 아예 코트를 밟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개인 기록도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3&D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찾던 도중, LG와 뜻이 맞아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이우석, 신민석 등이 내년에 입대하는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서는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승우가 제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우수한 볼 핸들링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돌파를 통한 득점 등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의 평가대로 한양대 출신인 이승우는 193㎝의 키에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트랜지션 경쟁력이 눈에 띄는 선수다.

현대모비스는 이승우의 영입을 통해 포지션을 보강하고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또한 군 입대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2001년생으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현대모비스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현재로서는 많은 활동량과 달리는 농구를 추구하는 현대모비스와 이승우의 궁합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이승우의 저조한 3점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현대모비스의 숙제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21경기 평균 5분 14초 출전해 3점 슛 성공률 28.6%(4/14)를 기록했다.

세 시즌 동안 활약한 정규리그에서는 25.9%(22/85)로 더 떨어진다. 18경기 출전한 D리그에서는 30.7%(23/75)를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승우의 슈팅 능력 보완과 함께 수비 능력 향상에도 신경 써 좋은 자원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을 맺었다. 케베 알루마와의 재계약은 포기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용병을 물색 중이다.

또 최근 고양 소노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가드 한호빈을 영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11일부터 2024-2025시즌을 대비한 팀 훈련에 돌입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