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재단 설립 지지부진, 양산 “하반기 추진여부 검토”
2024-06-04 김갑성 기자
양산문화재단의 설립은 올해 양산시 주요업무계획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데다, 3일 개회한 양산시의회 정례회에 재단 출연금 동의안을 제출하지 않아 올해도 사실상 출범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는 올해 1년간의 시정 주요업무를 담은 ‘2024년 주요업무계획’에서 양산문화재단 출범을 제외했다. 게다가 매월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주요현안업무에서도 올해부터 문화재단 설립은 빠졌다.
이처럼 올해 주요업무계획과 주요현안업무에서 모두 문화재단 출범이 빠졌다는 것은 사실상 문화재단 설립 사업을 장기 과제로 넘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단이 출범하려면 출연금 추경 확보, 창립총회 개최, 법인설립 허가 등 최소 5~6개월 이상 걸린다. 따라서 이번에 출연금 동의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가 올해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재단 설립이 다소 지체되고 있지만, 지난해 대표이사 공모가 여전히 효력이 있는지 법적 자문을 받은 뒤 하반기에 추진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