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넉달만에 개강…수업거부 여전

2024-06-04     오상민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면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까지 마쳤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며 복귀하지 않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3일 의과대학의 수업이 온라인과 대면을 혼합해 본격적으로 개강한다고 밝혔다. 예과 2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200여명의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동참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지 4개월여 만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은 드물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정확한 수업 참석 인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면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매우 적은 숫자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휴학 권한이 없는 예과 1년의 교양 실습 수업이 예정된 울산대학교 산학융합지구캠퍼스를 찾았지만, 실습실은 여전히 불이 꺼져 있는 등 수업 거부는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9월 의사 국가시험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는 입장이다. 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이 현실로 닥치면서 일부 대학들이 국시 연기를 대안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응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선 안 된다는 취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생 여러분은 의사로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