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후문삼거리 T자형 삼지교차로 신설

2024-06-04     신동섭 기자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초까지 울산대후문삼거리에 T자형 삼지교차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교차로 신설로 무거동 일대의 출퇴근 대란과 불법 좌회전(본보 1월4일 6면)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3일 남구와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울산대학교 후문에서 울산대후문삼거리까지의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울산대후문삼거리 일원에는 교차로 신설을 위한 신호등 설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일대는 울산대 후문 방향에서 내려오는 차량의 불법 좌회전과, 좁은 도로 폭으로 인한 병목 현상이 심한 구간이다.

울산대 후문 일원에서 신복교차로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학로로 합류한 뒤 울산대 정문에서 유턴하는 불편이 있어 불법 좌회전이 만연했다. 울산대후문삼거리에 삼지교차로가 신설되면, 울산대후문삼거리의 불법 좌회전 문제는 자연스레 해소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대란이 벌어지는 쇠정사거리의 병목 현상도 동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후문삼거리에서 신복교차로 방면으로 한 블록 떨어진 쇠정사거리 일원은 퇴근 시간면 신복초등학교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좌회전 차들로 300~400여m 가량 대기가 발생하고, 이를 기다리지 못한 운전자들이 불법으로 좌회전해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는 일이 빈번했다.

반대로 출근 시간에는 울산대 후문 일원에서 신복교차로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차들이 신복로를 따라 쇠정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느라 수백여m의 대기 줄이 발생하고 있다.

교차로 신설 공사는 지자체가 아닌 (주)동원개발이 실시한다. 무거동 822-1 일원 무거 비스타동원 신축을 위한 교통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조성한다.

동원개발은 도로 확장과 교차로 신설을 공동주택 준공 시기인 2027년까지 완료해도 되지만, 인근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미리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개발은 교차로 신설과 관련된 공사가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신호제어기 함체 등이 설치되고 신호제어기 모뎀, 전원, 통신 회로 등의 운영이 정상 작동되는 대로, 시설 이관 및 교차로 운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준공이 되지 않았더라도, 시민들이 이미 이용 중인 도로인 만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호등을 사용할 수 있다”며 “교차로가 만들어지면 쇠정사거리의 병목현상과 울산대후문삼거리의 불법 좌회전 문제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