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동북아 에너지 허브’ 변신 본격화

1단계 액화가스시설 구축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 허가

2020-03-18     이우사 기자
울산항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유상준)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주)이 신청한 ‘울산 에너지 허브 1단계 액화가스시설 구축공사’에 대해 항만법에 따른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을 허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비관리청항만공사란 해양수산부가 아닌 제3의 주체(공기업, 민간업체 등)가 민자 등을 투입해 항만 내에서 행하는 공사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번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 허가를 받음으로써 에너지 허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후 비관리청항만공사 실시계획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신고하고, 신고가 수리 되는대로 울산항만공사와 부지사용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지사용 계약이 완료되면 상반기 중 본공사를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에너지 허브 1단계 사업은 울산 신항 내 30만2861㎡부지에 총 1조4933억원을 투입해 오일 및 가스 저장시설 33기(132만㎘)를 건설한다. 공사는 총 4단계로 추진되며 올해부터 6734억원을 투입, 탱크 13기를 건설해 오는 2024년 6월께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상준 청장은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 허가가 나감으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가 꿰어졌다고 할 수 있다”며 “에너지 허브 구축을 통해 울산항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