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조약·협정 12건, MOU 34건 체결
2024-06-05 김두수 기자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핵심광물협력 MOU 2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고, 경제동반자협정(EPA)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이 이뤄졌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이자, 우리나라가 건국 이후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이자,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한-아프리카 대화의 수준을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정상 차원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아프리카 54개국은 193개 유엔 회원국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GDP 3조4000억달러, 인구 14억명의 거대 단일 시장으로 부상했다.
대통령실은 “공급망 확보와 우리 기업의 진출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정상 중 16개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 행사를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여사 주재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는 공연부터 식사 메뉴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했다고 한다. 정상회의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이나 인도양을 접했다는 점에 착안해 작곡된 ‘바다소리’, 역동적인 세계 속 서울을 표현하는 ‘한양’ 등 우리 국악 가락이 울려 퍼지며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을 맞이했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판소리 협연이 본공연으로 펼쳐졌다.
한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기간인 5일 국토교통부가 ‘한-아프리카 인프라 포럼’을 연다.
국토부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인프라 포럼에 탄자니아 대통령과 르완다 인프라부 장관, 케냐 도로교통부 장관, 가나 도로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 Bank),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도 참여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아프리카의 인프라 관련 장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르완다의 인프라부 장관과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및 모빌리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박 장관은 “인프라 포럼이 가장 젊은 대륙이라 불리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인프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인프라 협력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