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공정 없이도 매끄러운 차체...현대자동차, 복합재 성형기술로 양산

2024-06-05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일반적인 도장 공정 없이 매끄러운 차체 표면을 유지하고 높은 강도를 내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 양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은 플라스틱 복합재를 활용, 별도의 도장 작업 없이 차량 외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공법이다. 기존에는 루프 스포일러 제작을 위해 차체 도장과 동일한 도장·샌딩 작업이 필요했지만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을 활용하면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차체 도장 공정은 자동차 제조 공정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다.

또한 도장 품질 측면에서도 일반 도장 기법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광택과 풍부한 발색을 구현할 수 있다. 컬러 원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벼운 손상이 있더라도 상처 부위에 원색 그대로의 색상이 유지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이 제조 공법은 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 ‘ST1 카고’(사진)의 루프 스포일러에 처음 적용됐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