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집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진단
2024-06-05 박재권 기자
변 교수팀은 전자기파 기반의 센서를 이용한 복부 부착형 수면무호흡증 진단 시스템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했다. 변 교수가 창업한 UNIST 기술창업기업 에스비솔루션이 이번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기존에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으려면 수면센터나 병원에서 여러 센서를 부착하고 잠을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국내에서는 이 검사가 1년에 한 번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이용에 제한을 받았다.
변 교수팀이 개발한 복부 부착형 진단 시스템은 하나의 센서로 각종 바이오 마커의 변화를 감지, 수면센터에서의 검사와 비교해 91% 이상의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다.
센서 작동에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기술이다. 해외 업체의 앱이 수면 중 녹음된 소리만으로 수면 질환 유무를 판독하는 것과 달리 수면무호흡 여부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연구팀은 기술 개발 7개월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진단 보조 의료기기의 인허가에 걸리는 1년6개월보다 신속하게 심사 절차가 완료됐다고 변 교수팀은 설명했다.
변영재 교수는 “연구의 목표는 첨단 바이오 센서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이번 식약처 승인은 우리의 기술력이 공인된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