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대증원 영향 졸업생 ‘모평’ 응시 급증
2024-06-05 박재권 기자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6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 신청 접수 결과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지원자 수는 1052명이었다. 이는 전체 응시자(9708명) 중 10.8%다.
최근 4년간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의 수는 지난 2021학년도 515명, 2022학년도 565명, 2023학년도 641명, 2024학년도 83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가파른 증가 추세에 대해 울산 입시 전문가들과 학원가에서는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울산대학교 의대 정원의 경우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 입학 전형 시행 계획 변경·승인에 따라 40명에서 110명으로 증원이 확정됐다. 또 지역 인재 의무 선발 비율은 20%에서 60%로 높아졌다.
대학 재학 중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이 일반적으로 6월 이후 모의평가에 참여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오는 9월 모의평가와 11월14일 예정된 수능에서 졸업생 등 지원자의 비중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울산 학원가 관계자는 “울산에도 대형 입시학원이 생긴 뒤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N수 정규반·재수 종합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안다”며 “울산 학부모들의 의대에 대한 관심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재수를 택하는 울산 출신 학생들도 많아 실제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지역 고교 졸업생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전국을 비롯한 울산 관내 49개 고등학교와 8개 학원 시험장에서 올해 첫 모의평가인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난이도의 경우 국어는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동안 정부의 방침대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입시업체들도 이번 6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학의 경우 EBS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입시업체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운 시험이라고 밝혀 반응이 엇갈렸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였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