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코폴리스 울산선언,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도시 초석돼야
울산시가 ‘에코폴리스 울산선언’ 정신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비전인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도시’ 조성에 나선다, 지난 20년간의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산업과 환경이 상생하는 녹색산업도시,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생태문화도시.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안전건강도시. 기후위기에 강한 회복탄력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도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은 실행계획인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을 통해 울산의 하천수질과 대기질, 폐기물 등 환경개선과 생태계복원 등 세계가 놀랄만한 변화와 기적을 만들어냈다.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ppm을 웃돌아 물고기가 수시로 떼죽음을 당하는 죽음의 강 태화강을 ‘생명의 강’으로, 잿빛 공해도시 울산을 산업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산업도시’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은 2014년 7월 민선 6기 지방정부 출범과 함께 ‘창조도시’ 정책에 밀려 사실상 폐기돼 아쉬움을 남겼다. 단언컨대 에코폴리스 울산선언과 그 이행계획의 실행이 없었다면 오늘날 친수공간 태화강과 태화강국가정원, 생태산업·문화도시 울산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세계적인 환경개선 성공 모델이 된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보다 진일보한 도시 비전을 선포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시는 울산선언의 정체성을 살려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도시 조성에 힘을 내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에코폴리스 울산선언’ 20주년을 기념해 7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미래 비전 선포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울산연구원은 지난 5일 기념포럼을 갖고 에코폴리스 울산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과 그 성과를 재조명했다.
시는 지난 2004년 6월9일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에 이어 대기환경 개선 등 10개 분야에 걸쳐 110여개 세부사업을 담은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을 추진했다. 하수관거 정비, 퇴적오니 준설 등 사업을 펼쳐 태화강 수질을 1급수로 개선하고, 공단 악취로 숨쉬기조차 어려운 울산의 대기질을 개선해 푸른하늘을 열었다.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은 울산이 창출한 세계적인 환경모델이자 시민 참여운동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의 정신을 살려 더 건강한 삶과 꿈이 있는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도시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