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학폭 검거 1만5천명…5년간 최다

2024-06-07     박재권 기자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전국에서 검거된 인원이 1만5000명을 넘겨 최근 5년간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청 청소년보호활동 플랫폼 ‘유스폴넷’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의 학교폭력 검거자 수는 1만5438명으로 전년 1만4432명 대비 7.0% 증가한 동시에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학교폭력 검거자 수는 지난 2018년 1만3367명에서 2019년 1만358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2020년 1만1331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1만1968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1만4432명)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폭행·상해’(7549명)가 전체의 4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폭력 25.1%(3871명), 기타(체포·감금, 협박, 약취유인 등) 8.2%(1272명), 금품갈취 8.2%(1260명), 모욕·명예훼손 6.6%(1023명), 강요 1.6%(241명), 재물손괴 1.4%(222명) 순이었다. 특히 금품갈취(16.3%↑), 재물손괴(31.4%↑) 유형의 증가 폭이 컸다.

전체 검거 인원을 학령별로 나누면 중학생이 5005명(32.4%)로 가장 많았고, 기타(학교밖) 4915명(31.8%), 고등학생 3815명(24.7%)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도 1703명(11.0%)이나 됐다.

한편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전체 범죄소년은 6만6642명으로 전년(6만1220명)보다 8.9% 증가했다. 이 중 555명(0.8%)이 구속됐고 5만4978명(82.5%)은 불구속됐다. 1만1109명(16.7%)은 소년부 송치, 참고인 중지 등 기타 처분을 받았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 검거 인원은 모두 1만9654명으로 1년 전(1만6436명)보다 19.6% 늘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