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풍성해진’ 2024마두희축제 14일 개막

2024-06-11     차형석 기자
울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태화강마두희축제’가 더 커지고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오는 14일 개막, 대한민국 여름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는 ‘2024 태화강마두희축제’가 ‘함께하면 커지는 힘! 태화강에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중구 성남동 원도심과 태화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MZ세대부터 중장년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대표프로그램 △태화강마당 △마두희마당 △공연마당 △어린이마당 △참여마당 △동헌마당 △부대행사 등 9개 갈래로 나뉘어 30종 이상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울산마두희 큰줄당기기,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대회, 단오맞이 한마당 씨름대회가 열린다. 유네스코 줄다리기 시연도 새롭게 선보인다.

태화강마당으로는 수상 줄당기기,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마두희마당으로는 마두희 줄 제작, 골목줄 당기기가 진행된다. 마두희 큰줄당기기 쓰일 마두희 몸통 줄 제작도 최근 완료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하게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태화강 하이드로 플라잉 워터쇼 △태화강 서바이벌 수상 달리기 △수상줄 달리기 등 태화강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 및 확대했다. 태화강을 배경으로 푸른 여름의 하늘을 담는 포토존도 설치됐다.

또한 주 무대의 규모도 커지고 대형 스크린(가로 16m 세로 10m)도 추가로 설치된다. 이와 함께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대회는 전국 단위로 확대 개최되고 주민이 함께 만드는 개막 주제공연도 한층 강화됐다.

마두희는 320년 동안 이어져 온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풍속이다.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 고을의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당기기다.

마두희는 지난해 12월 울산시지정문화유산에 등록됐다. 태화강마두희축제는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 ‘2024-2025 예비축제’에 선정됐다. 이어 4월에는 울산마두희보존회가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연합회 정회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박문태 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2024-2025 예비축제에 걸맞게 더욱 재밌고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여름축제인 태화강마두희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마두희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개막일 하루 전날인 13일 ‘울산마두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마두희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