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민간업체 ‘폐선부지 공원화’ 환경부 공모 선정

2024-06-13     오상민 기자
울산북구청

울산 북구가 폐선 부지 공원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공원 자연마당과 연계되는 ‘신천생태정원’이 올해 하반기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생태정원은 민간 업체가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 사업을 대행하게 되면서 북구의 예산과 행정력을 아끼게 됐다.

12일 울산시와 북구에 따르면, 신천생태정원은 지난 3월 착공해 오는 7월께 준공·개방된다.

신천생태정원은 이미 조성된 신천공원 자연마당 등과 연계해 도심 내 생태습지 등을 조성, 도시 생태계의 건정성을 향상하고 도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조성된다.

폐선 부지 정원화 사업의 중간 정착지로 신천공원(2차) 조성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사유지를 매입, 단절된 공간을 확보해 숲길생태 네트워크로 활용한다. △생태습지 △생태숲 △생태계류장 등이 조성된다.

앞서 북구는 지난해 3월 신천공원 1차 사업에서 보상하지 못한 사유지 2410㎡를 구비 14억80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후 4억5000만원을 추가해 지난해 말까지 정원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 업체인 A사가 북구에 환경부 공모 사업인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공모’에 자체적으로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A사가 공모에 선정되면서 4억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공모 사업은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고 생물 다양성 감소를 초래하는 개발 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을 활용해 훼손된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환경부 공모 사업이다.

당초 북구가 직영으로 생태정원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A사가 공모에 선정 됨에 따라 A사가 대행으로 정원을 조성하기로 변경했다.

지난 3월 A사는 첫 삽을 떴고 오는 7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준공 이후 A사는 정원을 북구에 기부채납한 뒤 관련된 행정 절차를 거쳐 시민에게 개방하게 된다.

생태정원 등 자연과 관련된 시설을 조성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각종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준공 절차를 A사가 모두 처리하게 돼 북구는 관련된 행정력과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북구 관계자는 “민간 업체가 대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공사가 연기된 점이 있지만, 조성 대행으로 인해 행정력과 사업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