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 28일 정기공연, 밴드라이브 속 춤으로 표현한 서퍼의 꿈
서퍼(Surfer)로 분한 무용수들과 밴드 ‘잠비나이’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이 울산시민들을 찾는다.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7회 정기공연 ‘서퍼-파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서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서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큰파도님이 오신다고 한 어느날 꿈의 해변에 모인 서퍼들이 최고의 서핑을 위해 큰파도님을 기다린다’는 설정으로, 최고의 파도를 잡기위해 기다리는 서퍼들의 꿈과 순수를 다룬다.
서퍼 역할을 맡은 무용수들은 뉘누리, 무수기 등 서퍼 이름을 걸고 각자의 삶이 스민 진심 어린 몸짓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춤춘다. 서퍼를 연기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는 안무와 연출이다.
밴드 잠비나이의 리더인 이일우 음악감독과 국악기로 포스트락을 구사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잠비나이 멤버 모두가 참여한다. ‘온다(ONDA)’를 비롯한 기존 곡들과 서퍼 공연을 위해 작곡된 ‘파도 저 너머로(Bon voyage)’ 등을 시립무용단 국악연주단과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위촉된 박이표 예술감독의 첫 정기 공연으로 마련됐다.
‘서퍼’는 박이표 예술감독이 지난해 예술감독 선임을 위해 치러진 객원안무자 초청 특별 기획공연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당시 전문 위원과 관객 평가단으로부터 안무, 연출, 음악, 미술이 완벽하게 조화롭다고 호평받은 바 있다.
초연 당시 박이표 예술감독은 “안무를 의뢰받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잠비나이 풀 밴드 라이브와 시립무용단 무용수 전원이었다”며 “밴드 잠비나이의 유일무이한 음악과 시립무용단의 유려한 춤, 유쾌하고 낙천적인 특유의 분위기가 만나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다. 회관 회원 30%, 단체(10인 이상) 20%,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 50% 각각 할인 받을 수 있다.
박이표 예술감독은 “서퍼가 정확히 1년 만에 시립무용단 정기공연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며 “서퍼로 분한 울산시립무용단이 종횡무진 펼치는 춤판에서 응원과 위로를 받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75·9623~8.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