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린가드 앞세운 서울 잡고 1위 지킨다

2024-06-13     박재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를 앞세운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1위 자리 사수에 도전한다.

울산은 오는 16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9위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울산은 9승 4무 3패(승점 31)으로 1위다. 2위인 김천 상무(8승 6무 2패·승점 30)보다 승점 1이 앞서 있다.

울산은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에사카 아타루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A매치 휴식기를 보냈다.

울산은 A매치 기간 동안 K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4명(주민규, 엄원상, 조현우, 이명재)의 태극전사를 배출했다.

특히 주민규는 지난 6일 열린 싱가포르(7대0 승)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조현우도 선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엄원상은 후반 13분 이강인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6차전 홈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마틴 아담은 헝가리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스라엘과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교체로 투입돼 팀의 3대0 완승을 뒷받침했다.

아담은 오는 15일 스위스와 유로 2024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독일, 스코틀랜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울산은 아담의 유로 대회 참가로 인해 당분간 주민규와 김지현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구성했다.

울산은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자원들을 활용해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위해 A매치 기간에 수비 조직력을 준비해야 한다. 김영권은 대표팀에 소집이 안 됐는데 휴식기에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단단한 수비를 예고한 바 있다.

울산이 이번에 상대할 서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던 세계적 스타 린가드가 있다.

울산은 지난달 4일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아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맛봤다.

당시 린가드는 부상 치료와 재활로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린가드는 K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문수축구경기장을 찾는다.

한편 이날 울산은 HD현대일렉트릭과 브랜드 데이를 열고 새롭게 출시한 써드 유니폼을 착용한다. 구단 창단 41년 만에 필드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