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지진…울산도 대비책 점검 돌입

2024-06-13     박재권 기자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뒤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별 다른 피해가 없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진 대비책 점검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여진은 오후 3시까지 16차례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최강이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울산에서는 경찰 및 소방 신고가 0건을 기록하는 등 특별한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지역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느꼈다’는 일부 사례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각 지자체와 울산시교육청 등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저마다 지진 대비책 점검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지진 발생에 대비한 ‘울산시 지진 방재 정책 추진 사항’을 통해 정부 계획에 따른 지진 방재 종합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종합 계획을 수립·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시는 교육·훈련·안전 문화 조성, 지진 대응 조직 역량 강화 등 6대 분야 64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공공 내진 보강의 경우 울산 1219곳 중 1182곳에 대한 내진 성능이 확보돼 내진율 9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는 올해까지 98%, 내년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민간 내진 보강에 대해서는 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 사업을 추진해 총 17건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상황 관리가 가능한 지진 관측소 14곳 및 지진 가속도 계측기를 26곳을 설치·운영해 인프라를 지속 확충 중이다.

이와 함께 매년 현장 및 도상 훈련 2회 이상 실시 등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과 함께 안전 체험 한마당, 안전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시민 안전 교육 실시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각 학교별로 공문을 보내 지진 발생 시 대응 요령 등을 안내했다. 또 각 학교별로 1년에 4회씩 울산 안전체험관 등을 통해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재난 유형에 따른 행동 요령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