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두왕사거리 침수문제 이르면 연내 해소

2024-06-13     신동섭 기자

매년 집중호우 시 수해를 입던 울산 남구 두왕사거리 인근의 침수 문제가 빠르면 올해 말 해소될 전망이다.

남구는 두왕동 일대의 재산 및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두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이하 두왕 정비 사업)이 올해 말, 두왕지구 지방하천 정비 사업(이하 두왕천 정비 사업)이 내년 말께 준공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두왕 정비 사업은 두왕동 460-1 일원의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를 근절하고,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간당 약 20㎜가량의 비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두왕사거리 인근은 지난 2018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실제 집중호우 시 두왕사거리 인근의 기업체와 주유소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구 특성상 저지대인 데다 우수가 배수되는 운천과, 합류 지점인 두왕천이 조수간만 차의 영향을 받는 등 우천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두왕지구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가 등급으로, 침수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으로 분류된다.

이에 남구는 국비 43억8000만원, 시비 21억9000만원, 구비 26억9000만원 등 92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 2019년부터 배수펌프장 설치와 고지 배수로 개설, 관로 개선 등 정비 사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의 하천기본계획 및 토지 보상 협의 난항 등의 이유로 용역과 공사가 지연됐다.

이로 인해 사업의 속도를 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구는 지난 1월께 배수펌프장 설치에 돌입, 올해 말께 두왕 정비 사업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남구는 두왕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간당 약 50㎜의 비에도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왕천 정비 사업도 내년께 준공될 예정이다. 두왕천 정비 사업은 지방하천정비계획에 따라 53억4500만원이 투입돼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당초 2020년께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이 늦어졌다. 남구는 지난해 4월께 1공구(운천합류부~화창교)를 준공했고, 내년 말까지 2공구(옥동교~운천합류부)를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두왕천·두왕 정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두왕지구의 고질적 침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과 기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빨리 정비 사업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