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청년센터 5개월만의 운영재개에도 ‘난항’

2024-06-14     정혜윤 기자
울산 울주군 청년센터가 올해 운영할 민간 위탁 기관을 찾지 못하면서 5개월 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계속된 유찰에 군은 우선 직영 체제로 전환한 뒤 운영을 재개했지만 운영 프로그램 등의 전문성 부족이 우려된다.

13일 군에 따르면, 범서읍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위치한 울주군 청년센터 ‘청년지기’는 지난 2020년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 취업 캠프, 청년 플랫폼 구축, 전국 교류활동 지원 등을 담당했다. 매년 약 5억원의 예산으로 청년 진로취업 역량 강화 아카데미, 진로 심리 상담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접속한 울주 청년센터 홈페이지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홈페이지에는 ‘울주군 청년센터 위탁 운영이 2023년 12월31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청년센터 및 홈페이지 운영이 일시 중단됩니다’라는 소식만 게시돼 있다.

울주 청년센터는 2년 주기로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운영 초기부터 청년센터 운영을 맡아온 민간 단체가 지난해 계약 종료 이후 올해 재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올해 초 두 차례 운영 위탁 모집 공고를 올렸지만 적절한 수탁기관을 찾지 못했다.

이에 상반기 군 청년 취업 캠프, 프로그램 운영은 모두 진행되지 못했다.

운영 중단이 길어지자 군은 우선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6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6일에는 청년 면접 특강 등 지원 프로그램 운영도 진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홈페이지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프로그램 홍보 등은 SNS를 통해서만 진행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문 법인이 아닌 군 직영으로 프로그램 등 운영의 전문성이 일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울주군 관계자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는 군이 자체 운영을 할 방침”이라며 “울주군 청년센터 홈페이지 보수 용역도 진행 중이어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해 운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