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초대석]이렬 제9대 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 회장, “울산 여성정치인 발굴·교육에 앞장”
2024-06-17 전상헌 기자
그나마 이런 여성 정치인의 증가에는 지난 1969년 설립해 올해로 55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역할이 컸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양성평등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해 참된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도 서정희 전 울산시의원이 지난 1999년 지방연맹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여성 유권자·지도자 교육을 비롯해 의정 모니터링 교육, 차세대 지도자 교육, 다문화 유권자 교육 등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올해 9대 회장을 맡게 된 이렬 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 회장은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반복된 직장 생활에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코로나 직전 자영업에 뛰어들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동안 모아둔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이렬 회장은 “코로나 기간에도 1년 동안 예약이 꽉 차 있었는데,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등의 규제가 하나둘 발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빚만 늘어나게 됐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가진 것을 다 팔아도 수중에 남는 것이 없었다”며 “당시 줌으로 운영되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시민정치대학 강의를 들으며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고, 준비된 정치인이 있어야 국민이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울산에서 ‘여성 정치 후보자 발굴’에 주력하는 것을 첫 목표 두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5개 구·군에 한명은 반드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회원 구성원이 각각의 정당에 가입된 회원도 있고, 아닌 회원도 있지만, 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성 정치인을 발굴하는 것이기에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나아가 3년의 임기 동안 동구를 시작으로 5개 구·군에 지부를 설치해 최소 100명의 회원이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유권자연맹에서 우수한 활동을 한 지역 국회의원에게 영예로운 상도 줄 수 있도록 의정 활동 모니터링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서범수 의원에게, 올해는 박성민 의원에게 상이 전달됐다.
이 회장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국회 인턴 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해 청년지도자 교육, 대학생 민주정치 교육, 세계 여성지도자 교류, 해외 NGO 단체 방문 및 교류, 해외 여성단체 방문 등도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연합해 잘 치러낼 계획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모든 정치인이 선거때만 유권자를 바라보고 인사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치인이 되면 좋겠다”며 “나아가 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도 여성 정치 후보자를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해 한부모 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문화체험, 안착 지원, 자연재해 피해지역 지원, 노인 사회참여 사업 등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끊임없이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상헌 정경부장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