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극한대치…울산 여야 초선의원(김상욱-김태선) 입장은?

2024-06-17     김두수 기자

22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울산 출신 초선 국민의힘 김상욱(남구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구) 의원이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생산적인 국회를 통한 ‘민생’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본보는 두 초선의원을 대상으로 3개 공통사안에 대한 긴급 인터뷰를 실시했다.

◇22대 국회 여야 극한 대치 상황에 대한 시각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의회민주주의의 대원칙은 다수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소통과 토의 상호존중과 소수의견도 참여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보장으로 원구성은 그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선 대통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법사위를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는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않는 당에서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입장이 다른 상황에선 서로가 합의하는 대원칙인 의회 내 상호 존중과 충분한 토의와 상호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국회법이라는 원칙을 잘 지켜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잘 행사하는 길”이라면서 “여당에서는 관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민생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14회 행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이런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바로잡으라는 것이 총선 민심”이라며 “계속해서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과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변하지 않는다. 단언컨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원만한 국회 운영 해법

국민의힘 김 의원은 “의회의 극한대치를 푸는 해법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생문제 해결, 지역소멸문제 해결, 지역현안 해결, 의료개혁, 연금개혁 등 시급한 민생을 해결해야 함은 여야가 모두 공감하는 일”이라며 “정쟁을 멈추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시급한 민생 사안부터 적극 상호 협조하고 존중해 정책실행한다면 이 과정에서 여야의 협치도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 의원은 “정치의 극단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민주당도 원내 1당으로서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무엇을 위해 국회가 존재하는가를 먼저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여야가 경쟁할 때는 경쟁하고, 협력할 때는 협력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 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 관련

국민의힘 김 의원은 “집권당 대표의 역할이 어렵고 막중하다. 야당과 협치를 끌어내야 하고, 용산과의 관계 역시 국민이 납득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 산적한 민생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 새 대표는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 의원은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임돼 전당대회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초선이라고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이 계속되고 정부와 국회의 가교역할을 해야 할 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기대를 걸 곳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